[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003550)가 사내공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사무만 보던 공간을 '소통'·'창의'·'문화' 창구로 변화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034220)는 최근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자사 동에 카페처럼 꾸민 '허브존'을 구성했다. 최근 카페에서 일하는 문화가 확대되는 추세를 반영해 휴식과 업무가 공존하는 새로운 근무환경 콘셉트의 공간이다.
직원들은 이곳에서 휴식, 아이디어 기획, 간단한 미팅 또는 동료와의 교류 활동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슬라이딩 도어가 있는 '집중 공간'은 방음효과가 우수해 혼자 사색을 즐길 수 있고 웨벡스(webex)로 개인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같은 건물에 임직원들의 편의를 고려한 각종 복지시설인 '헬프존'도 구성했다. 건강관리실, 심리상담실, 마사지실 등으로 구성된 이곳은 직원들이 육체적·심리적 건강을 증진하고 업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며 행정업무와 함께 도서 대여 및 열람도 가능하다.
LG전자(066570)는 지난달 서울 서초구의 서초 연구개발(R&D) 캠퍼스에 다양한 도서들이 채워진 소규모 복합문화공간 '리브르 드 서초(Livre de Seocho)'를 열었다. 최근까지 책을 비치해놨던 이 공간을 뉴노멀 시대에 맞춰 구성원 간의 소통, 업무, 휴식 등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리브르 드 서초가 살롱 드 서초와 함께 구성원의 창의적인 인사이트를 이끌어내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지속적으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브르 드 서초는 '모두의 공간'이 부족하다는 임직원들의 인식에 따라 탄생했다. 사원대표협의체인 주니어보드(JB)들과 함께 구성원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면서 기존 서초 북카페를 실질적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사용환경을 고민한 결과물이다.
이 공간은 독서, 소통 등 여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멀티 라이브러리 존', 구성원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코워킹(Co-working) 공간인 '커뮤니티 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포커스 존', 휴식 공간인 '릴랙스 존'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커뮤니티존에서는 소규모 회의를 진행할 수 있고, 휴식 시간에는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등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릴랙스 존 1은 1인용 데스크에서 비대면 화상 회의를 진행할 때 유용한 공간으로 각각의 독립 부스가 배치되어 구성원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다.
그간 LG전자는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서초R&D캠퍼스에 '살롱 드 서초'를 비롯해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서관 33층에 있는 '다락', 경기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 있는 '중정' 등 다양한 개방형 소통공간을 조성해오고 있다. 직원들은 이곳에서 경영진과의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문화공연, 소규모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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