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비호감도 격차가 크게 줄었다. 이재명 41.0% 대 윤석열 35.5%로, 격차는 5.5%포인트였다. 지난주 조사(14.3%포인트)와 비교하면 흐름은 확연해진다. 특히 이 후보의 경우 5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에서 비호감도가 낮아진 반면, 윤 후보는 모든 연령에서 상승해 희비가 엇갈렸다.
2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0~21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호감이 가장 떨어지는 대선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41.0%가 이 후보를, 35.5%가 윤 후보를 지목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7.0%),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6.3%),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3.6%)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기타 다른 후보' 1.9%, '없음' 또는 '잘 모르겠다'는 4.8%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대별로 보면 이 후보는 5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에서 비호감도가 낮아졌다. 특히 30·40대의 비호감도 하락이 눈에 띄었다. 20대(18~29세)에서는 지난주 53.2%에서 이번주 43.1%로 10.1%포인트, 30대에서는 47.2%에서 41.9%로 5.3%포인트, 40대에서는 41.0%에서 32.2%로 8.8%포인트 비호감도가 낮아졌다. 60대 이상에서도 48.6%에서 43.3%로 5.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50대의 경우 39.5%에서 43.3%로 3.8%포인트 올랐다. 반면 윤 후보는 모든 연령에서 비호감도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20대에서는 25.9%에서 29.6%로 3.7%포인트, 30대에서는 32.2%에서 39.0%로 6.8%포인트, 40대에서는 41.1%에서 44.3%로 3.2%포인트 올랐다. 또 50대에서는 39.3%에서 42.7%로 3.4%포인트, 60대에서는 24.0%에서 26.8%로 2.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40대와 50대를 제외하고는 아직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윤 후보보다 다소 높았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가 대구·경북(51.8%), 서울(50.5%) 등에서 높은 비호감도를 보였다. 특히 서울에서 비호감도가 절반을 넘은 것은 부동산에 민감한 수도권 심리가 대장동 의혹을 타고 여전히 이 후보에게 비판적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윤 후보는 민주당 안방인 광주·전라(50.8%)에서 비호감도가 가장 높았다. 대전·충청·세종(45.0%)에서도 비호감도가 비교적 높았다. 경기·인천에서는 이재명 39.1% 대 윤석열 37.9%,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재명 41.7% 대 윤석열 37.4%, 강원·제주에서는 이재명 42.2% 대 윤석열 37.6%로, 오차범위 내에서 두 사람이 혼전 양상을 보였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이재명 39.9% 대 윤석열 29.0%로, 이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비호감도가 높았다. 보수층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비호감도는 62.0%와 14.2%로,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4배 가까이 높았다. 진보층으로 눈을 돌리면 윤석열 62.2% 대 이재명 21.7%로 상황은 역전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8명, 응답률은 7.5%다. 지난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2021 VIP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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