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될순 기자] 3분기 실적 시즌이 종료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4분기 실적 개선이 가능한 주식으로 쏠리고 있다. 메타버스·NFT(대체불가능토큰) 테마 관련주의 열풍이 국내 증시를 휩쓸고 있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실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4분기 실적 개선폭이 큰 회사 중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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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은 21개사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엘앤에프, 클리오, 강원랜드, 제이콘텐트리, 세아베스틸, 현대미포조선, 원익IPS, 한국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 녹십자, KH바텍, 현대중공업지주, 아모레G, CJ프레시웨이, 위메이드, 아시아나항공, 대덕전자, 롯데푸드 등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코로나의 대표적인 피해주로 분류되던 호텔 및 레저, 항공운수, 제약 등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엔가이드의 집계 기준은 IFRS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하는 상장회사중 추정 증권사가 3곳 이상인 249개가 대상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익 우상향이 가능한 업종 중에서 이익 개선폭이 큰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249개 기업 중에선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클리오, 강원랜드, 녹십자, 아시아나항공 등 6개사가 꼽힌다. 해당 기업들은 실적 개선 전망에도 올해 주가가 부진한 모습이라 낙폭과대 인식을 근거로 매수 접근을 해도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중국 시장 둔화 우려와 증권가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경우 충분한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중국내 설화수의 고가전략이 강화되고 있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호텔신라의 경우에도 2022년 위드코로나에 따른 글로벌 여행 재개 수혜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최윤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글로벌 여행이 재개되면 호텔신라의 실적 성장 기대가 부각될 것"이라며 "중국 하이요우 면세점과의 협업 내용이 가시화될 경우 약화된 국내 면세 투자 모멘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제약업계내에서는 녹십자의 경우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이나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녹십자의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신규 제시하면서 매수 의견으로 커버리지를 게시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녹십자의 파이프라인(IVIG-SN 10%)가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며, 곧 공식적인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라면서 "약 7조원 이상의 미국 면역글로불린(IVIG) 시장 규모를 볼 때 향후 성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될순 기자 willb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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