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뷰티테크(Beauty+technology)가 고도화되면서 사람의 도움 없이 피부 진단부터 메이크업 제품 추천까지 가능한 서비스들이 등장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뷰티 편집숍 시코르에 AI 기반의 스마트미러 'Zmirror'를 선보였다.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매장에 도입한 스마트 미러는 고객의 피부를 진단하고 피부의 부족한 부분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다. 다크서클, 주름 등 세밀한 분류와 함께 피부타입에 맞는 메이크업 방법도 제공한다.
신세계는 시코르의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미래형 매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체험형 콘텐츠나 경험 공유에 익숙한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시코르에 뷰티테크를 시도하는 것이다.
앞서 대전 신세계에서는 시코르를 소개하는 자율주행 미디어 봇 '큐브릭'을 선보인 바 있다. 큐브릭은 현재 시코르와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는 미디어 광고 기능을 하고 있지만, 향후 안면인식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맞는 상품추천 서비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의 뷰티 편집숍 시코르에 선보인 AI기반 스마트 미러. 사진/신세계백화점
아모레퍼시픽(090430)은 AI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더 확대했다. 올해 초 맞춤형 파운데이션·쿠션 제조 서비스 '베이스피커'와 립 제품을 추천·제조해주는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를 선보인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AI와 증강현실(AR)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베이스피커는 매장에서 이용하는 서비스지만, 최근 도입한 가상 뷰티 솔루션은 아모레퍼시픽의 공식 몰인 '아모레몰'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AR 가상 메이크업 △AI 파운데이션 셰이드 파인더 △AI 피부분석 등 3가지 서비스로, 최신 AR 및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피부를 진단하고 맞춤형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가상 메이크업의 경우 실제에 가까운 립스틱 색상 및 텍스쳐를 체험할 수 있게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서비스 초기 단계이나 기술을 고도화해 더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세밀하게 축적한 고객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초개인화 뷰티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레알도 AI 기반의 가정용 개인 맞춤형 화장품 디바이스 '페르소'를 선보였고, 뷰티테크 기업 타키온비앤티는 핸드폰으로 다양한 메이크업 체험을 할 수 있는 '티커'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티커는 실제 화장품을 가상으로 테스트해보고, AR이 적용된 화면 그대로 영상 통화 및 촬영도 가능하다.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60만건을 돌파하며 주목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피앤씨마켓리서치는 세계 뷰티테크 시장이 연평균 19.1% 성장해 오는 2023년 100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모레몰에서 제공하는 AI 및 AR 기반의 스마트뷰티 서비스. 사진/아모레몰 캡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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