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젊어진 네이버, 글로벌 '정조준'…카카오 인사도 촉각
네이버, 1981년생 최수연 신임 CEO 내정…MZ세대 전면에
카카오, 조수용·여민수 대표 임기 내년 3월 만료…후임 인선 주목
2021-11-18 12:42:45 2021-11-22 08:04:18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네이버가 만 40세의 새 수장을 발탁했다. 젊은 임원을 발탁해 경직된 조직 문화를 쇄신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으로 보다 본격적으로 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를 시작으로 MZ세대가 전면에 서는 젊은 리더십이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NAVER(035420))는 최수연 신임 최고경영자(CEO), 김남선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중심으로 '네이버 트랜지션 태스크포스(Transition TF)'를 구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과 조직체계 개편에 착수했다. 
 
네이버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통해 최수연 신임 CEO, 김남선 신임 CFO를 내정했다. 사진/네이버
 
현재 C레벨 4인(CEO, CFO, COO, CCO) 및 CIC 대표 체제를 지속할지도 이 TF에서 논의된다. 최 신임 CEO는 내년 3월 임기까지 업무를 수행할 한성숙 대표에게 인수인계를 받는 동시에 새로운 네이버를 꾸려갈 사람들을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계에서는 네이버의 이 같은 파격 인사가 조직 내부 쇄신과 글로벌 진출 가속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모두 겨냥한 최적의 선택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이번 인사는 네이버의 조직개편·조직쇄신으로 포장이 됐지만 비즈니스적으로 보면 글로벌 전략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란 의중이 깔려있다"고 진단했다. 기존에도 이해진 GIO가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었지만 내부 역량을 글로벌 쪽에 보다 방점을 두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최 신임 CEO가 네이버 근무 이력이 길지 않고 이공계 출신이 아니어서 조직 쇄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서도 박 대표는 "40대 초반을 CEO로 앉히면서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 쇄신의 의미를 전달한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IT업계에) MZ세대가 본격적으로 임원급으로 올라올 것으로 본다"며 "전혀 다른 비즈니스코드를 읽어내야 하는 경영진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가장 주목되는 곳은 카카오(035720)다. 카카오는 최근 1~2년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동시에 문어발식 확장, 골목상권 침탈 등의 논란에 휘말리는 성장통도 겪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경영 쇄신을 거듭 약속했다. 
 
이 때문에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내년 3월 임기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관측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카카오 내부의 후보군으로는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의정 최고기술책임자(CTO), 정주환 신사업 총괄 부사장,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 등이 거론된다. 과거 30대 CEO였던 임지훈 대표 체제를 지냈던 만큼 카카오에도 보다 젊은 리더십이 등장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장 교체와 더불어 조직개편 여부도 관심사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0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원 직급을 도입했다. 미등기 임원 10명을 새로 임명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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