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삼성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SSDC)를 18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개최해온 '삼성 오픈소스 콘퍼런스(Samsung Open Source Conference)'를 확대 개편해, 소프트웨어 전 분야에서 사내외 개발자들이 교류하는 장으로 올해 SSDC를 신설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인공지능(AI)·보안·클라우드·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오픈소스는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유용한 최신 기술이 논의됐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사장이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개방성과 협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의 혁신을 이루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참가자들이 더 넓은 분야에 대해 배우고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SSDC가 전 세계 개발자들의 기술 교류와 협업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승범 삼성리서치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의 오픈소스 추진 전략을 설명하며 "개발자와의 다양한 협력과 소통을 통해 오픈소스 혁신과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조연설에선 △올해 AI·사물인터넷(IoT)·보안 분야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신규 참여 △사내 오픈소스 개발자 지원과 외부 개발자 협력을 통한 우수 인력 양성 △리눅스 재단이 주관하는 '오픈체인 프로젝트'의 국제 표준 인증(ISO/IEC 5230:2020) 획득 등 삼성전자의 체계적인 오픈소스 활용을 위한 노력이 소개됐다.
저명 개발자의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 청소년 개발자의 성장기, 삼성전자 임직원의 개발 문화 등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도 진행됐다.
장혜식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는 계산생물학자이자 국내 1호 파이썬 커미터(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Python) 분야의 핵심 개발자)로, 파이썬을 활용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 지도 완성에 대해 강연했다.
지난해 '삼성 주니어 SW 창작대회'에서 수상한 청소년 개발자들은 우리 주변의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해결책을 찾은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마스크를 쓰고도 편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말하는 마스크'를 만든 윤채연·김도연 학생 △화재 시 건물 안의 사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여기있 소프트웨어'를 만든 박준서 학생이 개발자로서의 경험을 소개했다.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와 임백준 삼성리서치 상무는 '삼성 임원이 직접 말하는 삼성 소프트웨어 개발문화와 개발자 이야기'라는 주제로 사전에 접수 받은 질문에 대해 답변하면서 대담을 진행했다.
기술 세션에선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카카오 등의 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 소프트웨어 교육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강연에 참여했다. 개발자들은 기술 세션을 통해 AI·보안·클라우드·메타버스 관련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과 우수 개발 사례를 공유했다.
삼성전자의 청년 대상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5기 우수 교육생이 AI와 IoT 분야의 삼성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밋업(Meet up) 세션에선 국내 대표적인 개발자 커뮤니티 4곳이 메타버스 환경에서 소통의 장을 마련해 AI·데이터·로보틱스 등 IT 영역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개발자 교류를 강화해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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