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듣는다'가 아닌 '들으러 간다'…이재명, 청년 목소리 담을 '리스너 프로젝트' 돌입
"최대 1만명 청년 쓴소리 듣겠다"…2017년 마크롱의 '위대한 행진' 벤치마킹
2021-11-17 15:00:15 2021-11-17 20:47:36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최대 1만명의 청년 목소리를 경청하는 '리스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후보가 연일 청년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음에도 2030 지지율 회복이 제자리에 머물자, 선대위 내 청년들이 같은 세대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의도다. 
 
후보 직속으로 꾸려진 '청년플랫폼'(가칭) 소속 권지웅 부대변인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스너 프로젝트란 공개모집으로 모인 300여명의 청년들이 이 후보와 함께 직접 시민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2017년 당시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후보가 '위대한 행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가정집 한 곳, 한 곳을 방문해 이야기를 들었던 사례를 벤치마킹해 탄생했다.
 
권 부대변인은 "여기서 핵심은 '듣는다'가 아니라 '들으러 간다'로, 상대적으로 소외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며 "저희 역시 한계가 있겠지만 더 많은 시민들의 정부가 되기를, 그리고 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정부가 되기 위해서 '잘 듣고 꼭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수합된 시민들의 이야기는 데이터화하여 시민들을 위한 정책으로 이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으로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라며 "오늘부터 리스너를 모집하고 곧이어 저희에게 이야기를 해주실 스피커를 신청받을 예정이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로부터 다음 정부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플랫폼은 리스너 1명이 한 달에 약 10명의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 부대변인의 계산에 따르면 300여명의 리스너가 각각 10명의 인터뷰를 3달 간 진행할 경우, 총 9000명의 청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권 부대변인은 "인터뷰 자체가 특정 사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오픈된 질문으로 이야기를 나눠서 (최대) 1만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플랫폼은 선대위 정책본부와 긴밀하게 협업, 청년 정책과 메시지를 내놓는다. 권 부대변인은 "정책본부에서 일부 파견되어서 데이터 분석을 함께 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의사결정 자체는 정책본부에 의해서 정책화가 결정되겠지만 (청년플랫폼과)긴밀하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청년플랫폼 소속 청년들이 소속 국회의원들과 선대위의 입김에서 자유롭도록 독립적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권 부대변인은 "가칭 청년플랫폼 조직의 이름을 '다이너마이트 선대위'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그 성격에 맞게 조직을 변경하게끔 논의하고 있다"며 "추가로 별도의 조직을 만든다기 보다는 조직을 변형하거나 확대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후보 선대위 권지웅 부대변인 등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리스너 프로젝트' 개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리스너 프로젝트'는 이재명 대선 후보와 자발적으로 모인 300명의 2030 청년 리스너들이 세대·지역을 아우르는 국민 인터뷰를 직접 진행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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