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양천구는 심리상담과 자립 교육을 병행해 보호종료예정 아동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한 ‘따뜻한 도전, 온도’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보호종료아동이란 아동복지법에 따라 18세가 됐거나 보호의 목적이 달성돼 아동양육시설 및 가정위탁의 보호가 종료되는 아동을 의미한다. 이들은 자립을 위해 홀로서기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현실의 장벽은 만만치 않다. 실제로 보호종료 아동 4명 중 1명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심리·사회적인 어려움까지 복합적으로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양천구는 ‘따뜻한 도전, 온도’ 사업을 통해 해당 아동들에게 보호 종료 이후에도 심층적인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독립생활에 필요한 생활지식 등을 교육함으로써 건강한 자립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따뜻한 도전, 온도’ 사업은 크게 집단상담 프로그램, 자립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보호종료를 앞둔 고등학생 11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양천구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한다. 심층적인 심리상담을 통해 아동의 자기표현 방법과 자아 존중감 향상, 자립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각종 심리검사를 통해 정체성 확립을 돕는다.
자립지원 프로그램은 실제 아동시설에서 퇴소한 이들이 모여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브라더스키퍼’와 연계해 12월부터 진행된다. 퇴소 이후의 생활과 경험담 공유를 통해 아동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공과금 납부, 임대차 계약서 작성법 등 실질적으로 자립에 필요한 금융·주거 교육 등을 진행한다. 또한, 아이들이 자립 이후에도 건강하고 따뜻한 집밥을 먹을 수 있도록 요리교실과 음식 만들기 대회도 운영될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보호종료 아동의 건강한 자립을 돕기 위해 엄마의 마음이 담긴 ‘따뜻한 도전, 온도’ 사업을 추진한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양천구는 앞으로도 곁에서 든든한 조력자로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열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선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양천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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