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부산·울산·경남 민생 대장정 둘째날 부산 국제연합(UN) 기념공원을 참배했다. 한국전쟁 때 참전한 유엔군 장병들이 안장된 곳이다. 이 후보는 "이념보다 중요한 건 생명이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안전과 평화"라면서 "공동체의 가장 큰 책무는 구성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시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하고 묘역을 참배했다. 기념공원 측에 따르면, 이곳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다. 유엔군부대에 파견 중 전사한 한국군 36명을 포함해 11개국 2314구의 유해가 잠들어 있다. 이날 방문엔 김두관·최인호·박재호·강훈식·이소영·한준호 민주당 의원 등이 동행했다.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산시 남구 국제연합(UN) 기념공원을 참배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후보는 기념공원을 둘러보면서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유엔군 장병들의 희생정신을 추모했다. 방명록에는 "함께 사는 세상, 자유와 평화를 위한 님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 공존과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산시 남구 국제연합(UN) 기념공원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함께 사는 세상, 자유와 평화를 위한 님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 공존과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이 후보가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한 건 그간 주창한 '평화인권 국가' 의지를 거듭 밝히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달 10일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직후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세계를 선도하는 평화인권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주변 강국에 영향을 받는 반도국가였고, 갈등과 대결로 고통받는 분단국가였다"면서 "이제 경제강국, 군사강국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고, 세계의 평화와 인권을 수호하는 선도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방문에 대해서도 "이곳은 자유와 평화를 위한 국제 연대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라며 "인류의 평화와 인권과 자유를 위한 우리의 역할도 한 번 되돌아볼 생각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산주의 이념 실현이 대체 무슨 큰 의미가 있다고 동족에게 총부리를 들이대고 수백만명이 생명을 잃고 전국이 초토화되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 내는가"라면서 "이념보다 중요한 건 생명이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안전과 자유, 평화"라고 강조했다.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산시 남구 국제연합(UN) 기념공원을 참배했다. 사진/뉴시스
부산=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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