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신·신사업 모두 두 자릿수 성장…3분기 영업익 11.7%↑(종합)
영업익 4000억…매출액 5조원 육박, 전년비 5%↑
MNO 21.9%·미디어·21.3%·융합보안 11.8%씩 영업익 ↑
SK텔레콤·SK스퀘어 코스피 재상장 오는 29일 예정
2021-11-10 11:53:14 2021-11-10 14:57:11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SK텔레콤이 분할 전 마지막 통합 실적 발표에서 본업인 통신과 신사업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견조한 실적을 공개했다. 통신 부문은 5G 매출 성장이, 신사업 부문은 미디어와 보안 사업 확대가 기여했다. 
 
SK텔레콤의 2021년 3분기 실적 요약.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은 10일 연결 기준 2021년 3분기 매출이 4조9675억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20년 3분기보다 각각 4.99%, 11.7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365억원으로 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증가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87.98% 늘었다.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 본업인 무선통신(MNO) 사업과 신사업인 뉴 ICT 사업에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MNO에서는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신사업에서는 미디어와 S&C(융합보안) 분야가 실적에 기여했다. 
 
SK텔레콤의 2021년 3분기 MNO 부문 매출액은 3조274억원, 영업이익은 319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2.9%, 21.9% 상승했다. 이 중 5G 가입자를 중심으로 한 이동통신서비스 매출이 2조5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며 8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5G 가입자는 지난 2분기보다 95만명 증가한 865만명을 기록하며 전체 5G 가입자의 47%(9월 말 기준)를 차지하게 됐다. 수익률 높은 5G 가입자 확대로 SK텔레콤의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은 올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3분기 기준 SK텔레콤의 ARPU는 3반66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직전 분기 대비 0.7% 늘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1조6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신사업에서는 미디어와 융합보안 분야 성장이 두드러졌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 가입자 순증 효과로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이 6.1% 증가한 1조244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1.3% 늘어난 786억원이었다. 특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원더우먼'·'검은태양' 등 오리지널 콘텐츠와 HBO 콘텐츠 수급으로 지난 9월 역대 최고 월간 활성 사용자(MAU)인 443만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SK쉴더스로 사명을 변경한 융합보안 기업 ADT캡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4%, 11.8% 성장한 3970억원, 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다만, 커머스 부문은 경쟁 심화로 영업손실 11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11번가의 아마존 글로벌스토어 입점 영향으로 1.4% 늘어난 2095억원이었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인적 분할을 마쳐 통신 및 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회사인 'SK텔레콤'과 '반도체·ICT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로 새 출발 했다. 변경·재상장은 오는 29일이다.  
 
SK텔레콤은 2020년 15조원 규모였던 연간 매출은 오는 2025년 2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유무선 통신·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분야의 3대 핵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반도체·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선제적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현재 26조원 규모인 순자산 가치를 오는 2025년까지 약 3배 끌어올린 75조원까지 키울 계획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성공적 인적분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견고한 시장 리더십과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고객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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