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헝가리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헝가리 부다페스트서 정상회담…"전기차 배터리 교역 확대"
2021-11-03 20:39:53 2021-11-03 22:36:38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양국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야노쉬 아데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지난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사상 최대의 교역액을 기록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며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에서 양국의 교역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학기술 협력 또한 더욱 긴밀히 추진하기로 했다"며 "헝가리의 수준 높은 과학기술과 한국의 응용과학, 상용화 강점을 접목하면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 양국은 4차 산업 분야는 물론 기후변화, 디지털, 보건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국제사회의 기후·환경 노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COP26(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 결과와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을 기조로 하는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각국 정상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정상회의에서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삼림 벌채를 중단하고 메탄 배출량을 30% 감축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아데트 대통령이 대화와 협력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나와 우리 정부의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해주셨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우리나라 국민이 사망한 다뉴브강 선박 침몰사고에 대해 희생자 추모공간을 마련해 준 헝가리 측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의 협력 확대와 공동번영의 또 다른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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