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10대 청소년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인과성 조사에 나섰다. 그는 75일 전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13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10대 남성의 사망 사례가 방역당국에 신고됐다. 이 학생은 지난 27일 백신 접종 후 75일 만에 숨졌다. 평소 특이 기저질환·지병은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추진단은 "10대에서 예방접종 후에 사망으로 신고된 첫 사례"라며 "신고된 사례와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중증 이상반응 대응 절차에 따라 신속대응하겠다"며 "피해조사반에서 전문가가 관련 자료를 면밀히 조사·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학생의 구체적인 신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고3 접종시기에 '고3 및 교직원 군'으로 분류돼 접종을 받았고, 나이가 19세 이하이기 때문에 고3 학생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 7월 19~30일 고3 및 교직원 63만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진행했다. 이후 8월 9~20일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이달부터는 더 낮은 연령대인 12~17세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17세 이하 720만9856명 중 5.7%인 41만1599명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이들 중 1만6544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해당 연령 인구 대비 접종률은 0.2%다.
한편 18∼29세 761만9756명 중에서는 91%인 693만4131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이들 중 618만2388명이 백신별 권장 횟수 접종을 마쳤다.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13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10대 남성의 사망 사례가 방역당국에 신고됐다. 사진은 백신 접종받는 시민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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