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국민의힘이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와 관련해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군사정권 탄생, 5.18 민주화운동 민간인 학살 등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6일 오후 구두논평을 통해 "오늘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며 "영면을 기원하며 아울러 유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고인은 후보 시절인 1987년 6·29 선언을 통해 직선제 개헌 요구를 받아들였고, 직선제 하에서 대통령에 선출되었다"며 "재임 당시에는 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북방외교 등의 성과도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12·12 군사쿠데타로 군사정권을 탄생시킨 점,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에서의 민간인 학살 개입 등의 과오는 어떠한 이유로도 덮어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불행한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서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왔다.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에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사진은 1989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방한한 교황 요한바오로2세와 대화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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