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빙하기' 무색한 저축은행, 대규모 공채 돌입
2021-10-23 12:00:00 2021-10-23 12: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저축은행들이 대규모 공개 채용에 돌입했다. IT 인력 위주로 소규모 채용으로 전환한 시중은행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올 하반기 채용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OK저축은행 등 OK금융그룹 계열사는 이달부터 총 100명 규모의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SBI저축은행도 이달 말부터 11월 초까지 대졸 및 텔러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웰컴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둔 웰컴금융그룹도 전 부문 상시채용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이밖에 예가람·DB·KB저축은행 등도 인력을 모집 중이다.
 
채용 규모를 확대하면서 저축은행업계 임직원수는 1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79개사 저축은행 임직원수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9726명을 기록했다반면 시중은행은 저축은행과 대조적으로 일반직 위주로 채용 규모를 계속 축소 중이다. 같은 기간 1금융권 임직원수는 115804명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저축은행이 대규모 채용을 실시하는 것은 자산이 팽창하고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00조원을 넘었다.
 
사세가 확대되면서 우수 인력을 모집하기 위해 복지도 강화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올해 공채에서 선발되는 신입사원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SBI저축은행은 직원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외식 상품권을 제공하는 복지를 마련했다. 웰컴저축은행도 임직원 생일에 상품권을 지급하거나 오후 반차 휴가 제도를 운영 중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사가 만사라는 판단 아래 타금융권 수준의 급여와 복리후생을 제공하며 임직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이 연이어 대규모 채용에 돌입하고 있다. 사진은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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