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메타버스 면접전형. 사진/코리아세븐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흐름이 확산된 가운데 유통가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채용이 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021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면접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Gather Town)’을 활용해 진행했다. 지난 6~7일 진행된 메타버스 면접에서 면접자들은 메타버스 채용면접장에 입장해 본인 차례가 되면 아바타를 움직여 면접장으로 들어가 화상면접을 봤다.
세븐일레븐 측은 "코로나19로 대규모 오프라인 채용행사가 어려운 만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 구직자들과 자유롭고 유연한 상호 소통을 위해 이번 면접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메타버스 채용면접장 ‘세븐타운(SEVEN TOWN)’ 내부에는 면접장 외에도 △회사 소개 영상 상영관 △주요 직무 소개 인터뷰 △채용 전형 일정 안내 △채용 Q&A 등 다양하게 부스를 마련했다. 면접 대기 중 면접자가 메타버스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회사에 필요한 정보를 자유롭게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 역시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지난달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서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진행했다. 현직자와 영업관리(SC), 상품운영(MD), 마케팅, IT 직무를 희망하는 150여 명의 취업준비생이 온라인으로 얼굴을 마주하는 일대일 상담을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영(young)마케터’ 27기 발대식을 진행했다. 이번 발대식은 1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된 25명의 ‘영마케터’ 참가자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각자 자신만의 아바타로 접속해 △임명장 수여 △O/X 퀴즈, 캐치마인드 게임 △그룹 미팅 △단체 사진 촬영 △기타 활동 등의 발대식 일정을 소화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GS25가 영마케터 발대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GS리테일
하이네켄코리아도 지난달 채용설명회를 국내 외국계 기업 최초로 개더타운에서 진행했다. 구직자들은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존'을 통해 기업 히스토리 및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했으며, 직무와 관련한 상담은 '커리어 익스피리언스존'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식품업계도 신입사원 채용뿐 아니라 대학생서포터즈 모집 과정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아워홈은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지원자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회사와 업무에 대해 미리 접해보고 채용담당자와 자유로운 면담을 통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했다.
메타버스 채용설명회에서는 직무별 담당자 Q&A 부스와 OX 퀴즈룸 등을 마련했으며, 합격자 대상 입문 교육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진행할 예정이다.
동원그룹은 지난달 메타버스 플랫폼 '커리오톡'에서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6개 대학을 대상으로 채용박람회를 진행했다.
롯데푸드(002270)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대학생마케터 프로그램 '히든서포터즈'를 선발했다. 메타버스 플랫픔 ‘게더타운’에 롯데푸드 본사 공간을 본떠 면접장을 꾸미고 화상 면접을 했으며, 면접 대기 시간에는 롯데푸드의 가상 사무공간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회사와 구직자 모두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비대면 문화가 정착되면서 향후 이 같은 트렌드는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