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대장동 설계자는 제가 맞다"면서도 "이것을 마치 민간사업자 내부의 이익을 설계한 것처럼 호도하고 싶겠지만, 제 설계는 공공환수액 방법 절차, 보상책"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18일 오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영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이날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을 나열한 뒤 내부 설계 과정에서의 이 후보와의 연결고리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내부 설계는 알 수 없다. 숨어 있었다"며 "'확정이익으로 해라', '먹튀 못 하게 하라', '경쟁시켜라', '대형 금융기관 참여시켜라', '혹여 부정행위하면 다 환수하게 하자' 이게 제 설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이익 몰빵이라고 하는데, 몰빵은 국민의힘"이라며 "4년간 국민의힘이 한 것 아니냐. 과거 국민의힘이 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초과이익과 관련된 질문에는 "행정은 투기, 벤처가 아니"라며 "보수적으로, 안정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대장동 관련 내용이 제외된 보고와 관련해선 "보고받기는 했는데, 굳이 뺄 이유가 있나"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식에 따라서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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