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이주열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 안정화 수단 아니다"
이주열 "금통위원, 경제 상황에 맞게 통화 정책 결정"
2021-10-15 16:32:13 2021-10-15 16:32:13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이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15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정감사에 참석해 "한국은행에서 인플레이션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 옹호를 위한 수단으로써 금리인상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저희가 부동산 시장도 고려하지만, 그것을 목표로 한다든지 아니면 정부의 어떤 요구 때문에 따라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서병수 의원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기 전에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한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언급했다.
 
서 의원은 "공교롭게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 본다면 기재부 장관이 이렇게 말했기 때문에 한은이 이에 따라 금리 인상을 한 것 같다"며 "지금 우리 정부의 가장 뼈아픈 일은 부동산 정책 실패다. 이런 것에 대한 도구와 수단으로써 '한은의 금리 인상을 이용한 것이 아니냐', '한은이 발맞춘 것 아니냐' 등 지적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 총재는 "지난 7월에 (홍 부총리가) 금리 인상을 언급하셨다고 했는데, 그보다 앞서 6월에 제가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며 "홍 부총리가 본인의 의향을 담았다기보다는 제가 한 발언을 그대로 전한 게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외부의 입김을 인식해 한다는 것은 전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린다"며 "맹세하지만, 금통위원들은 경제 상황에 맞게 국가 경제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통화 정책을 결정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기준금리 인상이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총재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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