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이 없다는 미국 측의 진정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실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 만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대북정책을 마련한 이래 한미가 각 급에서 대북 관여를 위한 외교적 노력 등 북한 문제에 대해 쉴 틈 없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왔음을 평가했다"고 전했다.
국가안보실에 따르면 미국 측은 이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서 협상을 해나가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남북 대화를 통해 비핵화, 한반도 정세, 코로나 등 여러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강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남북, 북미 대화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국면 돌파에 실질적 진전이 있으리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주요 글로벌 현안과 한반도 문제 등 다양한 의제에 있어서도 각 급에서 소통과 대화를 이어오고 있는 데 대해 만족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 측은 이날 협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관해 미국 측에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제안한 이유와 향후 추진 방안에 관한 구상 등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2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미 안보실장 협의를 마친 후 워싱턴DC에서 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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