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3% "북한 침공땐 미군이 한국 지원해야"
2021-10-08 13:20:46 2021-10-08 13:20:46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인의 60% 이상은 북한이 한국을 침공할 경우 미군의 지원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의 핵무기를 개발하는 동안에는 경제 제재로 압박해야 한다는 미국인도 70%였다.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 등의 후원을 받아 지난 7월 7~26일 미국 성인 2086명을 대상으로 미 외교정책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를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한국 방어를 위해 미군을 활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63%였다. 지난해 58%보다 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인 2018년 64%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미국의 다른 우방 중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이 공격받을 경우 미군 활용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은 59%였다. 이스라엘과 대만도 각각 53%와 52%로 한국보다 낮았다.
 
중국이 대만을 침입했을 때 미군 활용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조사 때의 41%에 비해 11%포인트나 올라가며 처음으로 과반 지지를 얻었다.
 
한국을 동맹으로 인식한다는 응답률은 41%로, 프랑스(52%), 독일(45%), 일본(44%)의 뒤를 이었다. 필요한 파트너(26%)라는 응답까지 포함하면 67%가 한국과 관계를 우호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 대해선 62%가 적대국이라고 답했고, 10%는 경쟁이 필요한 라이벌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63%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의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5%만이 호의가 있다고 한 반면 93%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북한과 관련해선 핵무기 프로그램 중단을 대가로 공식 평화협정 협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76%에 달했다. 핵무기 보유를 허용하면서 평화협정 협상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24%에 불과했다.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구축하는 동안에는 경제 제재로 북한을 고립시키고 압박해야 한다는 답변도 70%였다. 35%는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강제하기 위해 군사 행동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난 3월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맨해튼 자치구 차이나타운 내 콜럼버스 공원에서 시위대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해 늘어나는 증오와 폭력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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