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하고 공세를 펼치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후안무치한 도적 떼가 나라 살림 맡겠다는 것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9일 페이스북에 '제 발등 찍는 국민의힘 이준석, 김기현 대표님 감사합니다'라는 자신의 전날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이 후보는 "동네 머슴이 산적 소굴에서 힘 닫는 대로 장물 대부분 뺏어 주민에게 돌려줬더니 산적 떼가 변복하고 마을로 내려와 텐트 치고 농성하며 요란하게 '장물 덜 뺏은 자가 도둑', '값 오를지 모를 장물 두고 당장 비싼 장물만 뺏아온 건 배임', '머슴 국문은 내 부하에 맡겨라', '도둑 머슴 내쫓으라'고 주민을 선동한다"고 했다. 자신을 '동네 머슴'에, 대장동 개발이익을 '장물'에, 산적 떼는 '국민의힘과 토건세력'으로 비유한 것이다.
이 후보는 "그들이 쓰는 물건이 모두 마을 주민이 도둑맞고 빼앗긴 것인데도 뻔뻔하게 도둑잡으라 외치고 있다"며 "기막힌 일이지만 이때가 바로 일망타진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침 내일이 포도대장 뽑는 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10일 서울 순회 경선을 마지막으로 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이 후보는 또 자신의 '토건투기 전쟁 30년사'를 소개하면서 국회에서 천막농성 중인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를 향해 "제 발등 찍는 헛고생을 계속해 달라"고 조롱했다. 대장동 사업의 '공공 환수 설계'는 자신이 했고, 민간 투자자 내부의 투자 부담, 이익 배분과 사용처는 민간이 설계하는 게 상식이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이 단군 이래 유일한 최대 규모 이익 환수를 왜곡하고, 민간업자 내부 분배문제를 이재명이 설계해서 배임했다며 '이재명 죽이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두 분 대표님, 100% 환수 공공개발 막은 것도 국민의 힘, 민간업자 이익에 손 댄 것도 국민의힘"이라고 성토했다.
이 후보는 "장물 나눠 가진 자가 도둑이고, 이익 본 자가 범인"이라며 "우중농성 도보 행진하며 선동해도 '내부자들' 속 미개인이 아닌 국민은 이 사건이 '국민의힘게이트', '이재명의 최대치적'임을 금방 파악하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팔수록 국민의힘 비리만 나왔고, 앞으로도 계속 국민의힘 비리만 나올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 발등 찍기 계속해 주시기 바라며, 이재명의 행정능력, 청렴성, 행정성과를 장시간 알뜰하게 홍보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조롱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9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하고 공세를 펼치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후안무치한 도적 떼가 나라 살림 맡겠다는 것이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