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지난 4일 유럽 지역 선주와 컨테이너 운반선 4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약 3105억원으로,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의 18.3%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진중공업이 해군 함정이나 특수목적선이 아닌 일반 상선을 수주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최근 전 세계 조선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며 상선 시장에서 신조 발주가 늘자 한진중공업은 상선 시장 재진입을 준비해 왔다.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사진/한진중공업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에너지 절감 효과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도록 설계한 최신형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조선부문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진중공업은 컨테이너선뿐 아니라 중소형 LNG선과 LPG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등의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인수합병 이후 첫 상선 수주로 시장 경쟁력을 확인했으며 조기 경영 정상화의 초석을 놓을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상선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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