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4·7 재보궐 선거 당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오 시장은 2일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 “이렇게 조사받는 모습 보여드려 국민께 매우 송구하다”며 “당당히 진술하고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너진 서울시정을 하루빨리 바로잡아달라는 지상명령을 받고 시장에 당선이 됐는데 이런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모습 보여드려서 참으로 죄송하다”며 “대한민국 검찰은 매우 공명정대하고 정치적으로 영향을 안 받는 것으로 명성이 있는 만큼 담담히 진술하고 그 결과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경근 부장검사)는 이날 오 시장을 상대로 파이시티 사업 관련 방송사 토론회 발언 경위와 허위사실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오 시장은 파이시티 사업 발언, 내곡동 땅 셀프특혜 의혹 발언과 관련해 각각 검경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됐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후보 시절 올 4월 방송사 토론회에서 “파이시티 사건은 과거 서울시장 재직 시기와 무관하며 관여한 바 없다”고 발언했다.
경찰은 극우 성향의 집회에 한 차례 나갔다고 발언한 것도 허위사실로 판단해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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