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기소 여부가 며칠 내로 나온다. 공소시효가 오는 7일자로 만료되는 만큼 검찰은 그 이전에 결론 낸다는 방침이다.
1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오 시장은 오는 2일 검찰에 출석한다. 정확한 소환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효가 며칠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전부터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의 조사는 중앙지검 공공수사제2부(부장 김경근)가 맡는다. 공공수사제2부는 '파이시티' 인허가 관련 의혹과 함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모두 수사 중이다.
파이시티의 경우는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4월5일 한 방송사 TV토론에 참석해 "제 기억에 파이시티는 제 임기 중에 인허가한 사안은 아닌 걸로 기억한다"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됐다. 선거 후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이 발언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고발했다.
내곡동 사건의 경우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월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오 시장을 고발했다. 지난 2009년 10월 당시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가 내곡동을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했고 오 시장 가족이 소유한 1300평의 땅이 36억원의 보상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오 시장이 지구지정에 개입해 '셀프 보상' 의혹을 받았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재차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8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당히 경위를 밝히고 기소 여부를 지켜 보겠다"며 "국민 여러분이 다 알고 계시는 대법원 판례가 생태탕과 파이시티 건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30일에는 연합뉴스TV오 시장은 오늘(30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재보선 당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과정 발언도 허위사실 공표로 고소, 고발된 상태인데 거기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박 후보와 공평을 기해주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오 시장의 사랑제일교회 관련 허위 발언 혐의도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당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집회에 한 번 참석했다고 발언했는데, 경찰은 이를 허위로 판단했다.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둔 1일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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