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검찰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설계자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2차 조사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2일 유 전 본부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유 전 본부장은 전날 오전 10시쯤부터 시작된 1차 조사에서 11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오후 9시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주주구성 경위와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주주로 참여하게 된 배경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와 함께 사업에 참여한 정영학 회계사 측이 지난달 27일 소환조사에서 제출한 녹취·녹음 파일과 사진 등 증거물들을 토대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로비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증거들 가운데에는 정 회계사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유 전 본부장의 대화와 통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으며, 유 전 본부장에게 개발사업이익 상당부분이 돌아갔다는 정황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날 새벽 복통으로 병원 응급실에 들렀다가 나오는 유 전 본부장을 체포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의 1차 소환 통보에 불응했으며, 압수수색 당시 증거 은닉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지난 1일 성남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 관계자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조사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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