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350억 로비 사실 아니다"
"자금 흐름 규명하면 객관적 진실 드러날 것"
2021-10-01 19:00:37 2021-10-01 19:00:37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특혜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수백억원의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김씨는 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350억원 로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개발 이익이 예상보다 증가하게 되자 투자자들 간에 이익의 배분 비율에 있어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예상 비용을 부풀려 주장하는 과정에서 과장된 사실들이 녹취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업과 관련된 모든 계좌의 입구와 출구를 조사해 자금 흐름을 빠짐없이 규명한다면 객관적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달 27일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면서 녹취파일 19개를 제출받았다. 
 
해당 녹취파일에는 정 회계사가 김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나눈 대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히 녹취록 등에서 정관계 인사와 거론된 금품 액수가 총 350억원에 이른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법원에서 발부된 체포영장에 따라 이날 오전 9시26분쯤 병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나온 유 전 본부장을 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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