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지난 3분기 주요 투자자별 순매수 집중 종목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수익률도 크게 엇갈렸다. 기관은 신규 상장 대형 게임주, 외국인은 2차전지, 개인은 낙폭과대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집중 매수 종목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4분기 주가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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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 1조원 이상의 순매수 규모가 나타난 종목은 7개 종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크래프톤, 현대차,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으로 집계됐다.
이중 기관투자자는
크래프톤(259960)을 집중매수했고, 외국인은
삼성SDI(006400), 개인은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담았다. 기관은 크래프톤을 1조1917억원, 외국인은 삼성SDI에 1조632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삼성전자를 8조9239억원, SK하이닉스를 2조5580억원 가량 집중 매수했다.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기조가 약해졌던 3분기에 대형주를 대거 쓸어 담았다. 현대차 1조4324억원, 카카오 1조3634억원, 엔씨소프트 1조517억원 등을 개인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가 상승률 부문에서는 기관이 두드러진 수익률을 나타낸 반면 개인투자자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외국인은 시장 수익률 대비 우위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3분기중 코스피 지수는 6.9% 하락했다.
기관 집중 매수 종목인 크래프톤은 3분기 중 11.9% 상승했다. 2차전지 관련 모멘텀으로 긍정적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삼성SDI는 2.27% 올랐다. 반면 개인의 집중매수가 이어진 종목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7.9%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19.22%, 현대차 16.14%, 카카오 28.05%, 엔씨소프트 26.64%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자의 집중 매수 종목이 엇갈리면서 4분기 증시 흐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집중 투자 종목을 기준으로 외국인은 2차전지, 개인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다.
다만 단순 수급적인 요인으로 낙폭과대를 판단하고 섣부른 매수에 나서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급 관련된 부분으로 향후 주가 흐름이나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면서 "수급 요인은 통계적인 면에서 산술적인 근거가 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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