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용화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내년에는 5265억원을 투입한다. 오는 2023년에는 국산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 개발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30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등 8개 기업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3상을 진행 중ㅈ이다. 나머지 기업들도 임상 3상에 단계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국산 백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백신 임상 3상을 집중 지원한다.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개발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지원할 계획이다.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참여 의향을 밝힌 사람들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임상시험 실시 기관과 연계를 조치 한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 비용 지원을 위해서는 2020년부터 내년까지 3년간 치료제 1552억원, 백신 2575억원 등 총 4127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임상 3상 진입 및 후발 기업에 대한 임상 비용 지원,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국산 백신 개발이 완료될 경우 신속하게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개발 완료 전부터 선구매를 추진한다.
정부는 오는 2023년까지 1개 이상 국내 생산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2개 기업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기술을 활용해 단기간에 mRNA 백신을 신속히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원천기술 개발도 동시에 지원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등을 위해 내년 총 5265억원의 예산(정부안 기준)을 지원한다. 이는 올해 본예산(2638억원) 대비 100% 증가한 규모다.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성공을 위해 3210억원을 투입하고, 실험시설·장비 구축 등에는 1063억원을 지원한다.
신속 진단, 지능형 기기 등 차세대 감염병 장비·기기 개발, 국산화에는 30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감염병 관련 핵심기술 개발, 허가 지원을 위한 평가 연구 등 기초 연구 강화를 위해서는 690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정부는 치료제·백신 개발 기업의 임상시험 진입률을 높이기 위해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개별적으로 지원하던 전임상시험의 통합 관리 총괄 지원센터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의 애로사항 접수부터 지원까지 전 과정이 통합 지원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해 전 세계의 코로나19 극복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우리 보건산업 역량을 강화해 미래 감염병에도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30일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등 개발을 위해 내년에 5265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백신 주사기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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