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6년 동안 근무한 뒤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국민의힘 아들을 향해 "아빠 찬스로 (화천대유에) 입사해 주어진 일만 하고 50억원을 받았다는 게 자기 노력의 대가냐"라며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를 보면 백드롭(배경 게시판)에 '화천대유 누구껍니까'라고 쓰여 있다"면서 "누구 것인지 알면서 지금 소리치고 있는 그 이중성의 얼굴이 궁금하다"고 직격했다.
송 대표는 또 곽 의원 아들과 무기계약직인 자신의 딸을 비교하면서 야당의 아빠 찬스와 청년세대의 양극화를 지적했다. 그는 "곽 의원의 아들 퇴직금은 화천대유 전체 직원 퇴직금보다도 많다고 한다"면서 "제 딸이 91년생 무기계약직으로 200만원 월급을 받고 있는데, 곽 의원의 31살 아들은 50억원을 노력의 대가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곽 의원 아들 문제를 추석 전에 인지했다고 하는데, 곽 의원은 아들이 280만원 월급 받았다고 뻔뻔하게 말했다"면서 "곽 의원 아들은 '오징어게임의 말에 불과했다'고 하지만 대장동 게임에서 구성자가 함께 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따졌다.
송 대표는 아울러 "국민의힘은 무리한 정치공세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적반하장을 할 게 아니다"면서 "법조인들과 부동산 투기업자가 만든 대장동 사건에 대해 국민의힘 자체적으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나 특검을 논의할 시간도 없고 모든 관련자는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27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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