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시작…'포스트 스가' 4파전 구도
2021-09-17 10:43:35 2021-09-17 10:43:35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17일 고시된다.
 
NHK,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자민당 총재 선거 입후보 접수가 시작된다. 입후보 접수는 15분 만에 마감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 정치 특성상 집권여당으로 자리잡고 있는 자민당 총재가 곧 일본 총리로 선출된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 의사를 밝힌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 4명이 입후보할 예정이다.
 
후보 4명은 이날 오후 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다.
 
이번 선거에서는 자민당 소속 의원 383명의 표와 당원 투표 383표를 합산해 총 766표 가운데 과반을 차지하는 후보가 당선된다.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 간의 결선 투표가 당일 치러진다. 결선 투표는 의원 383표와 47개 광역자치단체 지방표 47표를 합산해 이뤄진다.
 
새 자민당 총재는 다음 달 4일 소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에서 스가 총리의 뒤를 잇는 새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선거는 오는 29일 예정됐다. 그러나 4파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1차 투표에서 어떤 후보도 과반수를 얻는 것이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지명도가 높고 개혁 성향인 노다 대행의 전날 출마 표명으로 후보가 4명으로 늘어날 것은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당초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6명) 의원들은 다카이치와 기시다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여론 지지도 1위인 고노 후보는 그가 탈원전 정책을 지원해왔다는 이유로 지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당내 제2파벌인 아소파(53명)는 고노와 기시다 후보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방향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14일 월요일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지도부 선거에서 관계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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