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쌀을 포함한 17대 추석 성수품 중 14대 품목 가격이 8월 말보다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달걀의 경우 공급 여건 개선으로 추석 이후에도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월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 지원금 심사를 진행한다. 현재 진행중인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의 집행률은 추석 전 90%를 넘어섰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에서 "지난 16일 기준 16대 성수품 공급규모는 19만9000톤으로 당초 공급계획인 17만1000톤 대비 116.7%의 달성률을 기록했다"며 "성수품 공급 마지막 날인 17일 공급도 차질없이 이행될 것으로 보여 모든 성수품이 100% 이상 공급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추석물가 관리를 위해 지난해보다 16대 성수품의 공급기간을 1주 늘려 8월 30일부터 공급해왔다. 이 차관은 "16대 성수품에 쌀을 포함한 17대 품목 중 성수품 공급 개시 시점인 8월 30일 대비 14개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며 "이 중 8개 품목은 10% 이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달걀(특란 30개)의 경우 생산량이 점차 회복되며 7월 하순까지 7000원대를 유지하다가 12일 600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에도 하락 추세가 지속돼 16일 가격은 성수폭 공급을 시작한 8월 30일(6747원) 보다 244원 하락(-3.6%)한 6503원을 기록했다. 이 차관은 "명절 후 수요감소, 생산량 회복 등 공급여건 개선을 감안할 때 추석 이후 추가 하락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소고기는 할인행사 추진 외에 농가가 부담해야 하는 한우 암소 도축수수료(약 15만원)를 추석 전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해 목표 공급물량 대비 7000두를 추가로 추석 전에 공급했다. 8월 30일 기준 한우 설도(불고기용) 1㎏ 가격은 16일 4만6870원으로 8월 30일(5만1770원)보다 9.5% 하락했다.
국민주식인 쌀(20㎏)도 작년 기상악화에 의한 작황부진으로 올해 6만원대를 지속 유지하다가 6만1623원에서 5만5191원으로 10.4% 떨어졌다. 이 차관은 "정부 비축물량 방출, 추석전 유통업체 협력 강화 등을 통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억원 차관은 "수산물 6대 품목의 경우약 5만8000톤의 성수품을 집중 공급했으며 정부 비축물량(최대 9227톤)에 대해서는 최대 30% 할인 방출하는 등 최대한 조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소비자 체감가격 인하를 위해 상생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30%로 상향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평균 가격이 8월 30일 대비 18.8% 하락했다"고 말했다.
배추(1포기) 가격은 작년 9월 1만740원보다 48.3% 낮은 5549원이다. 다만 가을장마 영향 등으로 최근 가격이 올라 추가가격 상승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 비축물량 1만톤의 즉시 방출 체계를 갖춘 상황이다.
이 차관은 "정부는 추석 전까지의 물가 안정 노력에 안주하지 않고 추석 이후에도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 민생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은 15일 기준 93%인 3조9000원을 178만7000개 사업체에 지급해 당초 목표인 추석 전 90% 지급을 조기 달성했다"며 "오는 30일부터는 확인지급을 개시해 희망회복자금의 빈틈없는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말 소상공인 손실보상 지급개시를 위한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어제 소상공인지원법 시행령 개정안이 차관회의를 통과했으며 민관합동 TF(태스크포스)를 통해 논의 중인 지급기준 등을 10월 8일 손실보상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에서 "지난 16일 기준 16대 성수품 공급규모는 19만9000톤으로 당초 공급계획인 17만1000톤 대비 116.7%의 달성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 참석하는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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