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내년 대선에서 정권재창출과 정권심판에 대한 기대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년 대통령선거 정당 선호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을 오차범위 밖(12%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이러한 차이는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 50대의 과반이 정권재창출을 바라면서도 민주당 후보에게는 그만큼의 지지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1~12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내년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45.2%, 정권심판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40.1%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4.7%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특히 40대(55.6%)와 50대(50.8%)에서 정권재창출에 대한 기대가 과반을 차지하며 높게 나타났다. 반면 20대(18~29세)에서는 44.5%가 정권심판론의 손을 들어줬다. 그동안 여당의 주요 지지층으로 꼽혔던 20대가 현 정부의 내로남불 행태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읽힌다. 이외에 30대와 60대, 70대 이상에서 정권재창출과 정권심판에 대한 여론이 팽팽히 맞섰다.
지역별로는 여당의 텃밭인 광주·전라(60.7%)에서 정권재창출에 대한 여론이 높게 나타났고, 대전·충청에서도 51.5%가 정권재창출에 긍정적 인식을 보였다. 대전·충청에서 정권재창출 여론이 높은 것은 여당의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공약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울에서는 48.7%가 정권심판론에 무게를 실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부정적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내일이 선거일'이라고 가정할 때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9.7%로, 37.7%를 얻은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을 12%포인트 앞섰다. 정권재창출에 50% 이상의 지지를 보냈던 40대와 50대가 이 조사에서는 응답이 40%대로 떨어지며 전체적으로 민주당 후보 선호도가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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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20대(53.5%)와 60대(55.3%), 70대 이상(60.1%)에서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0대(47.3%)에서만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정권재창출에 과반의 지지를 보냈던 50대에서의 응답은 41.7%에 그쳤다. 오히려 50대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선호하는 여론이 48.7%로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2.1%), 서울(54.5%), 부산·울산·경남(53.1%), 경기·인천(52.6%)에서 국민의힘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은 보수 진영의 강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국민의힘 선호도가 높게 나왔다. 반면 민주당 후보를 선호하는 응답은 서울 27.6%, 경기·인천 37.3%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부동산 정책 실패의 영향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조사는 ASR(RDD) 무선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6명이고, 응답률은 2.5%다.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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