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차 컷오프 여론조사 마무리…내일 8명 결과 발표
대선주자들 줄줄이 영남행…윤석열 '경북', 홍준표·유승민 '대구'
2021-09-14 11:52:06 2021-09-14 11:52:0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이 14일 11명의 대선 예비후보를 8명으로 추리는 당원, 국민 여론조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15일 1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는 13∼14일 이틀 동안 책임당원 2000명과 일반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여론조사 기관 두 곳이 당원과 시민 1000명씩을 조사하는 방식이다. 1차 컷오프 투표에는 당원 20%, 일반시민 80%가 반영되고 결과는 15일 오전 10시에 공개된다. 11명의 경선 후보 중 상위 8명의 이름을 발표할 예정이다. 남은 경선의 공정성을 위해 후보들의 순위와 여론조사 성적은 발표하지 않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3일 민생탐방을 위해 경북 안동중앙신시장을 찾아 지지자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요 대선 예비후보들은 1차 컷오프를 앞두고 당의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로 총출동해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보수 안방에서 저마다 적통과 본선 경쟁력 부각을 위해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주말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전날에는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시작으로 안동 당원협의회 등을 찾았다. 국가적 현안인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와 관련해 우리 기술로 생산되는 현장을 둘러보는 취지였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 현장 실사를 마친 뒤 "집권 즉시 대구·경북경제과학연구소를 만들겠다"며 경북에서 바이오 산업이 번창하게 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야권에서 윤 후보와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홍준표 후보는 10일부터 대구를 찾으며 발빠르게 움직였다. 홍 후보는 10일 동대구역에 도착해 국채보상기념공원 방문을 시작으로 서문시장으로 향했다. 전날에는 대구 동성로를 찾아 '대구·경북 재도약 5대 공약 비전'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대구통합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는 것을 비롯해 첨단 공항공단 조성, 포항 수소경제 단지 구축 등을 약속했다.
 
유승민 후보도 전날 대구로 향해 자신에게 덧칠된 '배신자 프레임' 극복에 나섰다. 유 후보는 중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간담회를 시작으로 서문시장 상가 방문, 달서구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바닥 민심을 공략했다. 그는 "서운함을 거두고 지지해 주면 분명 후보가 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서운했던 마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갚겠다"고 호소했다.
 
최재형 후보는 부산·경남 지역 표밭 갈이에 나섰다. 부산은 최 후보의 고향이기도 하다. 최 후보는 부산 유엔 기념공원, 부전시장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2030 부산 엑스포를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후보는 경남 창원을 방문해 '부울경 메가시티'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3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대구·경북 재도약 5대 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후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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