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오전장 아시아 증시는 전날 미국 신규 실업수당이 예상외로 증가하자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혼조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오후들어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전환에 성공했고, 중국 증시도 긴축 우려 완화 기대감에 상승 흐름에 동조했다.
◇ 중국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1.23포인트(1.21%) 오른 2606.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부동산 억제책 등 긴축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원자재 가격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보산철강과 마안철강은 씨티그룹의 추천에 1%대 상승했다.
이날 금 선물가가 안전자산 선호 추세로 2개월래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지진마이닝이 3%대 강세를 보였다.
중국동방항공은 지난달 2년 연속 승객과 화물 운송이 늘었다는 소식에 5.66% 급등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전 업종이 상승마감했다.
왕 정 징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중국 정부가 통화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미약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시장의 큰 침체를 막을 순 있겠지만, 매수의 기회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 일본 =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40.87엔(0.44%) 상승한 9253.46엔으로 장을 마쳤다.
오전장 일본증시는 경기둔화 우려감에 수출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일본 정부의 잇따른 엔고 대책 논의 소식으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해외 수출 비중이 80%를 넘는 혼다는 0.32% 하락했다.
수요 둔화 우려로 유가와 금속가가 떨어지면서 미쓰비시상사는 약보합 마감했다. 고베스틸과 JEF홀딩스가 각각 0.56%와 0.72% 빠지는 등 철강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캐논은 장중 상승반전하며 0.14% 강보합 마감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2%가까이 오르며 선전하는 모습이었다.
토미오카 히데히로 MFC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전문가는 "예기치 못했던 미국의 신규 실업 수당 건수 결과가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며 "단기적으로 볼 때 통신, 소매, 보험, 제약처럼 내수와 관련된 주식들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대만·홍콩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1.79포인트(0.79%) 상승한 7891.58포인트를 기록하며 사흘만에 상승반전했다.
이날 반도체주들이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모젤 바이텔릭이 6.69% 뛰어올랐고, 난야 테크놀로지와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도 3~4%대 큰 폭 올랐다.
LCD관련주들도 선전했다. 청화픽처튜브는 6.93% 급등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1분 현재 59.42포인트(0.28%) 오른 2만1165.13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홍콩H지수는 54.83포인트(0.47%) 오른 1만1651.85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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