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무료예방접종' 시작…어린이·임신부·노인 1460만명 대상
생애 첫 접종 어린이·임신부…14일부터 접종
나머지 생후 6개월~ 만 13세…10월 14일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연령대 구분해 10월12일 시작
방역 당국 "코로나·독감 백신…접종 간격 제한 없어"
2021-09-14 06:00:00 2021-09-14 06:00:00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어린이·임신부·노인 1460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이 시작됐다. 우선 임신부와 생후 6개월~만 8세 어린이 중 생애 처음으로 독감 백신을 맞는 어린이가 가장 먼저 접종한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임신부·만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독감 4가백신 무료접종이 시작된다.
 
이번 독감 백신 무료접종 대상자는 총 1460여만명으로 전 국민의 28%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 노인 880만명, 어린이 553만명, 임신부 27만명이다.
 
우선 접종 대상자 수가 가장 적은 임신부는 독감 백신 접종 시작일인 14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임신부가 독감에 걸릴 경우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임신 주차와 관계없이 접종이 권장된다. 접종 기한은 내년 4월 30일까지다.
 
생후 6개월~만 8세 어린이 중 '2회 접종' 대상자의 접종도 이날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시행한다. 2회 접종 대상은 생애 처음으로 독감 백신을 맞는 어린이다. 독감 유행 전에 적절한 면역 획득을 위해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권장된다. 
 
나머지 만 13세까지 어린이(1회 접종)는 오는 10월 14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대상자 수가 가장 많은 만 65세 이상 노인은 연령대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행한다. 만 75세 이상은 10월 12일부터, 70~74세는 18일부터, 65~69세는 21일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독감 백신 접종이 집중되는 시기인 10~11월 분산 접종을 시행해 안전한 환경 속에서 백신 접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누리집 또는 콜센터를 통해 접종 전 사전예약을 하거나 의료기관 방문을 통한 예약 후 접종을 받아야 한다. 접종 기한은 내년 2월 28일까지다.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의 접종 간격 제한 규정은 없다. 다만 정부는 건강상태,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있으면 며칠 간격을 두고 접종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초기에는 다른 접종과의 인과성 등 과학적인 근거가 없어 14일이라는 접종 간격을 뒀다"며 "그러나 동시 접종으로 인해 이상반응이 늘거나 상호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가 없고, 또 일반적으로도 사백신(병원체 비활성화 백신)인 경우에는 접종 간격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나 임신부는 의료기관이 개별 구매해 접종하기 때문에 그간 해오던 방식에 따라 개별 의료기관에 문의한 후 방문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며 "다만 어르신 대상 접종은 정부에서 백신 총량을 구매해 개별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체계로 진행,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임신부·만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독감 4가백신 무료접종이 시작된다. 사진은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나오는 노인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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