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에게 "우리의 마주 보는 얼굴이 닮은 것처럼 양국은 인종적, 정서적, 문화적으로 가깝다"며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약 1시간 동안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하고 코로나19를 포함한 방역·보건 문제에서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몽골 내 한국인이 몽골인과 동일하게 백신 접종을 받았다는 후렐수흐 대통령의 설명에 감사를 표하며 "우리 정부도 장기 체류 외국인에게는 차별 없이 백신 접종을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한국의 첨단 기술을 몽골의 친환경 인프라 구축, 자원 개발 등에 접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구체적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이 새로운 30년을 향해 더욱 굳건히 손을 잡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몽골은 '울란바토르 대화'를 통해 북한을 대화에 참여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한국은 몽골과 가장 가까운 나라로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기를 바란다"며 "많은 한국인이 (몽골의) 평화로운 뜰에서 말을 타고 마음 편히 쉬고 관광할 수 있도록 비자를 간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회담에서 한-몽골 경제동반자협정(EPA), 몽골의 한국어 제2외국어 채택, 개발협력(ODA)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며 후렐수흐 대통령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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