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내친김에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워치4의 통합 건강 관리 기능을 앞세워 세계 2위 화웨이를 제친다는 전략이다.
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베이직워치 포함) 시장에서 점유율 7.0%로 4위를 지켰다. 올해 84.7%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2분기 5.2%였던 점유율이 1.8%포인트 상승했다.
웨어러블 시장에서 최강자로 꼽히는 애플이 31.1%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화웨이(9.0%)와 가민(7.6%)이 뒤를 이었다. 여전히 애플이 시장 전체를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전자 역시 애플과 격차가 상당하지만 화웨이, 가민과 점유율 차이는 소폭에 지나지 않아 해볼 만하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면모를 유지한다면 다가오는 순위 싸움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순위에서는 애플(28%)과 화웨이(9.3%)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여전히 애플이 시장에서 강세인 상황에서 화웨이 역시 삼성전자에 소폭 앞서 있다.
이번 두 점유율 지표 모두 지난달 공개한 갤럭시워치4 시리즈 없이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앞으로 갤럭시워치4 시리즈를 앞세워 성적 향상에 기대를 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갤럭시 워치4'와 갤럭시 워치만의 디자인 특징인 원형 베젤을 적용한 '갤럭시 워치4 클래식' 등 2종을 내놨다.
구글과 협업한 통합 플랫폼과 삼성의 독자적인 사용자경험인 '원 UI 워치(One UI Watch)'를 최초 탑재하고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메모리 등 하드웨어 성능 전반을 높였다.
특히 최근 웨어러블 기기에 중요시되고 있는 건강 관리 기능 크게 강화했다.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해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 포화도 등 다양한 건강 지표들을 하나의 센서로 손목 위에서 바로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 워치 시리즈 최초로 체성분 측정 기능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사용자는 어디서나 스마트워치에 두 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골격근량, 기초 대사량, 체수분 및 체지방률 등을 약 15초 만에 확인해 자신의 신체와 피트니스 상황을 알 수 있고 지속적인 측정을 통해 개인의 건강 목표를 관리하고 달성해 나갈 수 있다.
일상적인 신체 활동을 기록하고 끊임없이 동기부여될 수 있도록 돕는 여러 기능도 제공한다. 걷기, 달리기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을 기록·관리할 수 있고 친구나 가족들과 걸음 수 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업계는 건강 관리 기능이 앞으로 스마트워치 시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날리스 관계자는 "건강 관리 기능은 스마트워치의 가장 두드러진 사용 사례"라며 "최첨단 건강 추적 기능을 제공하고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데이터와 실행 가능한 건강 통찰력을 제공하는 능력이 업계의 승패를 구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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