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IPO 대어 '카카오페이', 10월 증시 입성 정조준…카뱅 넘어보자
카카오뱅크 '초대박'에 금융플랫폼 공유하는 '카카오페이'도 흥행 전망
9월29~30일 수요예측…10월5~6일 일반청약 진행
2021-09-02 06:00:00 2021-09-02 0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가 공모가를 6% 낮추고 오는 10월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린다. 카카오(035720)그룹내 금융계열사인 카카오뱅크(323410)의 주가 대박으로 카카오페이 역시 청약흥행을 넘어 주가 대박을 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CI. 사진/카카오페이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새로운 공모 일정을 제시했다. 특히 지난 7월2일 제시된 공모가 밴드(6만3000~9만6000원) 대비 하향 조정한 6만~9만원으로 공모가 밴드를 낮춰 잡은 점이 눈길을 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기존 12조5000억원에서 11조7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총 공모주식은 1700만주다. 오는 9월29~30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한 이후 10월5~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10월중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가 몸값을 낮춘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재추진하면서 청약 흥행을 넘어 주가 대박까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상장한 카카오뱅크가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이날 종가(8만8800원)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공모가(3만9000원) 대비 128% 급등한 상태다. 때문에 사업의 내용에는 차이가 있지만, 금융 플랫폼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카카오페이의 흥행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것.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은행이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금융플랫폼으로의 확장성에 대해 가치가 부각되면서 주목받고 있다"면서 "카카오페이도 금융플랫폼으로서의 확장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7월 최초 상장을 추진하는 시점에 당시 공모가 상단을 9만6000원으로 제시했을 당시에도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소위 말하는 희망공모가를 비워둔 백지수표를 제시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던터라 몸값을 낮춘 현재 시점에서 청약 흥행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모토인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철학에 맞게 일반 청약 물량을 100% 균등 배정으로 진행하는 점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청약 예정자는 최소 단위인 20주(증거금 90만원)만 청약하면 누구나 똑같은 수의 공모주를 받게 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정정신고서가 지난 31일 접수됐고,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9월24일까지 15영업일 동안 심사를 진행해 투자판단과 관련해 중요한 변동사항이 발생하지 않으면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결제·송금 서비스를 기반으로 보험과 대출·투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플랫폼 회사다. 카카오페이의 플랫폼 내에서 보험 가입, 주식 투자, 대출 중개까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적 가입자 수는 3600만명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67조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2163억2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억1700만원, 당기순이익은 27억8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 홈페이지 캡처.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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