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지 투기 의혹으로 사퇴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27일 우상호 의원은 뉴스토마토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와 인터뷰에서 "그곳에서 농사짓는 분이 김씨라는 분인데, 인터뷰에서 "딸 집에 가서 잔다고 갔다"고 했다. (아버지가 딸에게) 나 여기 땅 샀잖아. 여기 땅 보러 왔어. 그런 얘기를 안 했단 말인가. 나는 그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은 "딸과 딸 가족을 보고 싶어서 아버지가 세종시에 자주 갔고 간 김에 근처에 땅을 봤다. 이렇게 보는 게 타당하다"며 "그런 경우 딸한테 나 이 근처에 땅 한 번 사보려고 그러는데 너 생각은 어떻니? 여기 괜찮을까? 이렇게 얘기를 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굳이 왜 딸이 근무하고 있고 딸이 사는 세종시 농지를 구입했을까 의심이 가게 만드는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물어보는 건데. 그러면 대답을 잘 하고 자료로 소명하면 되는데, 갑자기 의원직 사태라고 하는 초강수를 두니까 오히려 더 들여다보게 된다"며 "나처럼 의심하는 게 너무 과도한 건가. 그래서 나는 몰랐다고 하는 해명은 거짓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 80대 노인이 3200평의 논농사를 짓는다. 그것도 트랙터가 못 들어가는 계단식 논을? 거짓말"이라며 "농사 짓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 정도 돈으로 비싼 땅 사기는 어려우니까 농지를 사고, 거기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통해 차익을 기대한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연좌제 논란에 대해서도 "아버지 경제 활동은 따로고 나는 몰랐다? 왜 나를 연좌제로 묶냐. 그런 게 아니다"며 "부정부패, 재산에 관한 문제는 상속받기 때문에 연좌제다. 그래서 우리가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억울하면 혐의를 저처럼 소명하면 되지 의원직 사퇴는 왜 하나. 예를 들어 우리가 윤희숙 의원을 타깃으로 해서 고발을 했고, 때맞춰 경찰이 혐의를 발표했다고 그러면 억울하다"라며 "(하지만) 자기 당이 의뢰한 내용을 가지고 조사한 기관이 발표한 거 아니냐. 근데 왜 의원직 사퇴를 하나"라고 했다.
그는 "참 무책임한 분이구나. 윤희숙 의원을 뽑아준 서초구 구민들은 무슨 죄가 있나. 그래서 저는 그 태도는 약간 비정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뉴스토마토 유튜브 생방송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서 최근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윤희숙 의원의 사퇴에 대해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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