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쏟아지는 신작에 게임주, 주가 회복할까…어닝쇼크에도 홀로 상승세
8월 초 급락에 벨류에이션 부담 완화…"25~26일, 신작 흥행시 후속작 기대감 커질 것"
2021-08-25 06:00:00 2021-08-25 0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중국 규제 리스크와 2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이달초 주가가 급락했던 게임주들이 최근 하락장에서 반등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 연이은 신작 출시를 앞두고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이후 KRX 게임 K-뉴딜지수는 3.23% 상승했다. 이 기간 KRX K-뉴딜지수 중 지수가 오른 곳은 게임 지수가 유일했다. 세부적으로 엔씨소프트(036570)넷마블(251270), 펄어비스(263750)의 주가가 각각 7.76%, 3.94%, 14.31% 상승했고, 크래프톤도 5.26% 오르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앞서 게임주들은 지난달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의 게임규제가 악재로 작용했고, 게임 업계 인건비 상승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큰 폭 조정을 보였다. 이달 들어 실적발표가 완료된 지난 17일까지 KRX 게임 K-뉴딜지수는 10.39%나 하락했으며,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펄어비스는 주가가 각각 6.43%, 9.75%, 16.49% 하락했다. 이밖에 컴투스와 게임빌 등 대부분의 게임주들의 주가가 실적발표 이후 큰 폭 하락했다.
 
2분기 ‘어닝 쇼크’로 게임주들의 주가가 큰 폭 하락했지만, 실적시즌이 끝나고 나선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게임주들이 다수의 신작발표를 앞둔 가운데, 앞서 진행된 큰 폭의 조정으로 벨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자 저점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학준 키움증원 연구원은 “8월들어 게임주들은 실적하락과 중국 관련 규제 등으로 다른 업종대비 큰 폭 하락했다”며 “주가가 많이 빠진 상황에서 대형 신작들의 출시일이 다가오자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5~26일 출시될 신작들이 성과를 보인다면 향후 후속작들에 대한 기대감이 좀 더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뉴스토마토
 
이달 25~26일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각각 ‘마블 퓨처 레블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2’를 출시한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몬스터의 신작이다. 마블 IP를 활용하는 첫 MMORPG로 3년이 넘는 개발 기간과 200여명의 개발 인력이 투입됐다. 25일 240여개국에서 동시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2’를 26일 그랜드 오픈한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사전 예약자 수만 746만명으로 엔씨소프트 신작 중 가장 높은 사전 예약자 수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블러드앤소울2에 이어 ‘리니지W’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독일 쾰른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게임전시회 ‘게임스컴2021’을 통해 신작 게임의 콘텐츠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새벽에 시작하는 라이브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구체적인 게임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작 기대감에 게임주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던 증권가에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하반기 두 가지 신작을 내놓는 엔씨소프트의 경우 목표주가도 상향됐다. 최근 DB금융투자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25만원으로 상향했으며, 한국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이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사진/엔씨소프트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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