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 재개를 열흘 앞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 측은 정책홍보과 지역순회 경선 때 바람몰이를 위해 직능·조직별 지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낙연 의원, 정세균 전 총리 측도 바닥표심 획득을 위한 지지선언 확보에 총력이다.
22일 이 지사 측에 따르면 오는 23일 김영춘 전 한국거래소 상무 등 금융시장 전문가 100명이 여의도 이재명캠프에서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 24일엔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관계자들, 29일엔 프랑스 거주한인 약 30명이 지지대열에 합류한다. 앞서 지난 20일엔 서울시의원 31명 기초의원 109명이 지지선언을 했다. 같은 날 김호철 전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 체육계 인사 1010명, 이은규 전 안양대 총장 등 기독교계 인사 1172여명도 지지의사를 밝혔다. 19일엔 청년변호사 264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선언했다.
이재명캠프가 지지선언 독려·확보에 집중하는 것은 경선 재개를 열흘 앞두고 정책을 알리며 세몰이를 하겠다는 의도다. 민주당 경선에선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50%씩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이 지사 측은 국민선거인단과 관련해선 지역민심에 호소하는 동시에 각종 직능·조직별 표심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실제 이 지사가 기본소득 지급을 공약하면서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자 지난 12일 가수 신대철씨와 배우 명계남씨 등 문화예술인 2461명이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24일 지역아동센터협의회 지지선언 땐 이 지사와 참여한 가운데 아동·보육정책에 대한 정책협의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의원과 정 전 총리 측도 지지선언 확보에 발 벗고 나섰다. 각 캠프의 본부장급 인사들이 후보와 다른 코스로 지역을 순회하며 지지선언 합류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21일엔 충청남도 기초·광역 의원, 여성권익단체, 복지·문화·예술단체, 장애인·비장애인 체육단체 회원 1026명이 천안시 유관순 열사 유적지에서 이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완성하고, 세계적 선도국가로 이끌어갈 민주정부 4기 민주당 대통령은 반드시 이낙연 후보가 돼야 한다"며 "양승조 지사가 시작한 충남형 복지를 '내 삶을 지켜주는 국가'의 복지로 완성할 유일한 적임자는 이 후보뿐"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도 지난 20일 민주당 인천광역시당 소속 광역·기초의원 54명의 지지를 끌어냈다. 이들은 인천광역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는 대기업 임원과 국회의원, 장관, 당 대표, 국회의장, 국무총리까지 다양한 경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제 그가 가진 훌륭한 사회적 자산이 국가발전의 자양분으로 쓰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19일엔 정은혜 충남대 교수 등 충청권 지식인 300명이 정 전 총리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신수도권 전략'을 통해 국토 균형발전을 이룰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19일 서울시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사법연수원 및 23개 로스쿨 출신 청년변호사 264명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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