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소기업 대변자”…앞다퉈 현장 대화 나서는 대선 후보들
이낙연 "청년 일자리 확대 지원 강화"
정세균 "기업가 정신 고취 위해 법·제도 개선 필요"
김동연 "최저임금 차등 적용 등 거버넌스 바뀌어야"
최재형 "기업인과 근로자 공존·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 만들 것"
2021-08-18 15:10:26 2021-08-18 15:10:26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내년 3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소기업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예비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 기업 중 대다수가 중소기업이고 고용 시장에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3.1%에 이르는 것을 감안한다면 예비대선주자들에겐 놓칠 수 없는 표밭인 셈이다.
 
18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여권에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예비후보가 지난 5월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과거 국무총리와 당 대표 재임 시절에도 중기중앙회를 자주 찾으며 중소기업계와의 접점을 넓힌 바 있다.
 
이 예비후보는 5월 방문 당시 청년 일자리 확대 지원에 대한 부분을 집중 거론했다. 그는 "고용유지 지원책을 많이 쓰고 있는데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처벌이 너무 강해 아예 지원을 받지 않으려는 경향까지 나타난다고 한다”며 “새로운 인력을 육성하고 교육하는 노력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달라고 해 이를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예비후보도 지난 5월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업계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정 예비후보도 총리 시절 여러 중소기업계 행사에 참석하며 교류를 꾸준히 이어온 바 있다. 
 
정 예비후보는 5월 간담회에서 기업가 정신을 수차례 언급하며 관련 법·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기업들이 활발하게 기업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정부가 더욱 노력해야한다"며 기업가 정신 고취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범야권에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5일 중기중앙회를 찾아 중소기업계 현안을 경청했다. 김 전 부총리는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4차례 중기중앙회를 방문한 적이 있고, 퇴임 후에도 2019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폐막 강연을 맡아 과거 경험과 인생철학을 나누는 등 중소기업과의 소통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중소기업 양극화와 최저임금 인상 문제 등 업계의 어려움에 적극 공감하며 이에 대한 해결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선 "거버넌스가 바뀌어야 하며 업종이나 규모에 따른 차등 적용 등 대안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 12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경제단체 방문지를 중기중앙회로 정하고 중소기업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최 예비후보는 “경제 시스템에서 중소기업은 기초이자 허리”라며 “중소기업이 마음껏 경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기업인과 근로자가 공존·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예비후보는 18일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들과의 대화 자리를 다시 만들고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내 또 다른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9일 중소기업계와의 만남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예비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인 간담회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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