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종인 오찬 회동, 당내 갈등 상황 등 현안 논의
최근 두 차례 면담…김 전 위원장, 갈등 중재 역할 주목
2021-08-17 20:07:12 2021-08-17 20:07:1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점심을 함께 했다. 오찬 회동에서는 윤 전 총장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문제와 국민의힘 경선 상황, 토론회 문제 등 현안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5선 의원 출신인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주선해 김 전 위원장, 정 전 부의장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다음날인 지난달 31일에도 김 전 위원장의 광화문 사무실에 찾아가 비공개 면담을 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에게 최근 이 대표와의 갈등 상황을 비롯해 당내 현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부의장은 이날 한 언론과 만나 "윤석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식사자리에서 함께 손을 모아 윤 후보를 위해 화이팅하자고 약속했다"며 "'대안이 없다'는 취지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이었던 김 전 위원장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을 최근 두 번 면담하면서 내년 대선에서 일정한 역할을 도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윤 전 총장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았지만, 윤 전 총장과 소통하며 조언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전위원장이 윤 전 총장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중재자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 전 위원장은 평소 이 대표와 꾸준히 소통해 온 바 있다. 이 대표도 지난 전당대회에서 내년 대선에서 김 전 위원장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은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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