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의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돌아왔다.
17일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혼돈의 장: 파이트 오어 이스케이프'(FIGHT OR ESCAPE)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이들은 "방탄소년단(BTS) 선배님들의 소식을 들으며 저희 역시 굉장히 기뻤고 좋은 자극을 받았다"면서도 "요즘 가장 큰 부담은 저희가 회사 덕에 성공했다는 시선"이라고 털어놨다.
"울타리 안에서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었지만, 저희도 이런 시선을 이겨내기 위해 기준을 엄격하게 잡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증명할거예요. 더디지만 싸우려고요."(연준)
데뷔 3년 차인 이들은 최근 해외 시장에서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5월 발매한 정규 2집 '혼돈의 장 : 프리즈(FREEZE)'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자체 최고 순위인 5위에 오른 것을 포함해 9주 연속 차트를 지켰다. 일본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에서는 정상을 기록했다.
새 앨범은 글로벌 시장 도약을 위한 협업이 특히 눈에 띈다.
타이틀곡 '루저 러버(LO$ER=LO♡ER)'는 이모 팝 펑크 장르의 곡이다.
저스틴 비버, 위켄드의 곡을 만든 빌리 월시를 비롯해 테일러 스위프트, 포스트 말론과 작업한 루이스 벨 그리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이 함께 팔을 걷어 붙였다.
하이브의 이타카 홀딩스 인수 이후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직을 맡은 스쿠터 브라운이 협업에 도움을 줬다. 태현은 "브라운 CEO가 우리 음악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프로듀서들을 소개해줬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 곡 세션에 쓰인 기타 역시 브라운 CEO가 방 의장에 선물한 것이다. 전설적 밴드 롤링스톤스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즈가 사용한 기타와 동일 모델이다.
'돈'을 바라보는 소년(소년)의 심경을 담고자 곡 제목에 달러($) 기호를 붙였다.
"소년은 돈에 집착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싫어하면서도 너와 나를 구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단 걸 깨닫습니다. 현실에서 한방을 노리죠."(수빈)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팬덤 '모아'에 관한 내용의 '교환일기'(두밧두 와리와리)를 비롯해 정규 2집 '혼돈의 장: 프리즈'(혼돈의 장: FREEZE)에서 선보였던 '제로 바이 원 러브 송' 오리지널 버전과 첫 영어곡 '매직'(Magic), '안티-로맨틱'(Anti-Romantic), '소악행', '밸런스 게임', '노 룰스'(No Rules), '디어 스푸트니크', '프로스트'(Frost) 등 11개의 트랙이 수록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그간 10대와 20대가 고민할 만한 행복과 불안, 일탈, 우정, 사랑 등에 관한 주제를 다뤄왔다.
"시대에 따라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누구나 성장하며 겪는 감정과 아픔은 비슷할 것이라 생각합니다."(범규)
이번 앨범은 선주문량만 56만 장을 넘었다. '혼돈의 장: 프리즈'로 선주문량 70만 장을 넘은 데 이어 약 3개월 만에 하프 밀리언 셀러를 달성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단체. 사진/빅히트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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