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부진에 게임빌도 2분기 '흐림'…영업익 73.1% 감소
매출 296억원, 영업이익 29억원…하반기 대규모 업데이트·강소 게임 글로벌 출시 확대
2021-08-12 09:15:00 2021-08-12 13:33:35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게임빌(063080)이 자회사로 두고 있는 컴투스(078340)의 실적 부진에 올해 2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게임빌은 올해 2분기 매출 296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9% 줄었고, 영업이익은 73.1% 감소했다.
 
이번 분기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는 자회사 컴투스의 실적 하향세가 반영됐으며 이외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고정비 지출이 지목됐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2021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MLB 퍼펙트 이닝 2021’ 등 야구 라인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망 게임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사업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전분기 대비 관계기업 투자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자체 게임사업 매출은 증가했다.
 
게임빌은 하반기에는 자체 게임 사업 강화와 신규 사업 영역 확대라는 두가지 목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해 기존작들의 대규모 시즌 업데이트와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2021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글로벌 히트 IP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대규모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서머너즈 워’ 캐릭터들을 게임에 등장시키고, 시스템도 개선해 글로벌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국내에서 게임성을 인정받은 전략 RPG(역할수행게임) ‘이터널소드’는 담금질을 거쳐 4분기에 글로벌 출시한다. 
 
실시간 대규모 난전의 재미와 고전 RPG 향수를 소환하는 독특한 게임성으로 글로벌 유저들의 취향 저격에 나설 예정이다. 자체 개발력을 투입한 ‘크로매틱소울: AFK레이드’도 4분기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2D 및 3D 그래픽의 장점을 조화시킨 감각적인 일러스트 화풍이 특징으로 전략적인 파티 플레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랜덤 디펜스 장르의 ‘프로젝트 D(가칭)’도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 확대는 하반기에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20여 년간의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고도화한 게임전문 플랫폼 ‘하이브'를 다른 게임회사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함으로써, 본격적인 게임 플랫폼 사업 진출을 알린 바 있다.
 
‘하이브’는 게임의 제작부터 운영까지 글로벌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기능들을 단일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로 제공하며, 다양한 언어 지원, 국가별 정보 보호법 준수, PC 크로스 플레이 지원, 매출 극대화를 위한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힌다. 
 
게임빌은 신규 사업 영역으로 자리잡은 게임 플랫폼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는 가상자산 플랫폼 사업도 더욱 밀도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게임·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폭넓은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한다"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다가오는 블록체인 게임, NFT 거래소 등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자산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게임빌CI. 사진/게임빌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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