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LG유플러스와 손잡았다. SK텔레콤과 멜론, KT와 지니뮤직처럼 통신서비스 혜택으로 이용층을 꽉 잡고 있는 국내 음악 스트리밍 업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사의 이같은 전략은 앞서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의 제휴 사례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스포티파이는 10일 LG유플러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LG유플러스 신규 및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스포티파이 서비스 무료 체험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월 8만5000원 이상 요금제 고객은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개인 요금제 6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월 8만5000원 미만 요금제 고객은 3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포티파이의 전략은 콘텐츠 서비스를 통신사 혜택으로 접하는 경우가 많은 한국 소비자의 특수성을 고려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 고객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의 혜택을 받고, KT 고객은 OTT 시즌이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뮤직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글로벌 OTT 서비스 넷플릭스도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어 고객층을 확대한 바 있다.
지난 2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스포티파이는 글로벌 1위 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토종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유튜브 뮤직에 밀려 시장 점유율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한국의 스포티파이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34만여 명 수준이다. 국내 1위 사업자인 멜론의 MAU는 888만명이다.
양 사는 무료 체험 프로모션 외에도 오는 13일부터 TV광고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박상욱 스포티파이 코리아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LG유플러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스포티파이의 독보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혜윤 LG유플러스 IMC담당(상무)는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이 특장점인 글로벌 1위 음원 플랫폼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마련했다" 며 "앞으로도 우리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혜택을 만들어나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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