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교육부 "거리두기 3단계서도 전면 등교"
4단계서도 원격수업→부분등교…교사들 "수업 전념케 해달라"
2021-08-09 18:31:44 2021-08-09 18:34:0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도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학사운영 방안에 따라, 교육부는 다음달 2주차인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전국 모든 학교의 전면 등교를 시작한다. 4단계에서도 학교급별 3분의2까지 등교를 허용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보다 등교가 가능한 '경우의 수'가 더 확대된 것이다. 교육부가 지난 6월20일 발표한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이행 방안'은 2단계를 전제로 하고 있었다. 4단계에서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방향이었다.
 
아울러 개학부터 다음달 2주차 이전까지는 집중방역주간으로 정해졌다. 3단계일 때 고등학교 전면등교가 실시되고 4단계일 경우 고3은 전면등교, 고1, 2학년은 절반 등교를 하게 된다. 또 3단계일 때 초등학교 3~6학년이 수업기간의 4분의3을 등교하고, 4단계 때는 원격수업에 들어간다. 초등학교 1, 2학년은 단계에 관계없이 전면등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데도 등교가 확대된 이유는 올해 등교가 더 잦아졌는데도 학교 내 감염이 비교적 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2021학년도 1학기 평균 등교율은 73.1%로 지난해 50% 수준보다 증가했다. 이에 반해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학생 17.9~61.5명으로 전체 인구 26.5~81.1명보다 낮다. 학생 확진자의 감염경로 분석 결과 가정 48.7%, 지역사회 22.6%, 학교 15.9% 순으로 집계돼 학교 밖 공간의 비중이 높게 집계되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학교는 상대적으로 안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학교 복귀가 늦어질수록 교육의 결손은 심화된다. 학교에 가야만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아이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장 교사들은 등교 확대를 수용하면서도 방역 인력 지원 등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날 입장문에서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 학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제 방역은 교육청이 책임지고 별도의 조직, 인력을 갖춰 학교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최소한 학교 규모와 수요에 맞는 방역 지원인력을 교육청이나 지자체가 직접 확보해 지원하고 교사들의 행정업무도 획기적으로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역시 "방역 등 보조인력 채용, 관리 등 행정업무가 관리자와 행정실장 중심으로 진행되도록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교실소독·환기, 급식실 식사 지도, 자가진단 점검 등을 교사에게 부과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명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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