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 선천성 질환(Q코드) 보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가망 고객 유치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기존 면책 사유였던 질병까지 보장성을 강화하며 고객몰이에 나서는 모습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삼성화재(000810)는 이달 어린이보험에 Q코드 담보를 신설했다. 선천성 질환의 입·통원 수술, 입원일당, 중환자실 입원일당, 응급실내원진료비 등을 보장한다. 납입면제 사유도 8종에서 10종으로 확대했다.
메리츠화재(000060)도 태아보험에 Q코드를 보장하는 수술비 담보를 탑재했다. 요관성형술, 심장충격 선천기형 등을 각각 1000만원, 2000만원 보장한다. 한쪽 구순열, 상세불명의 구개열 등의 가입금액도 각각 30만원 수준이다.
현대해상(001450)과 KB손해보험도 어린이보험의 Q코드 담보를 판매 중이다. 현대해상은 Q코드의 중환자실입원일당을 일 30만, 180일까지 최대 5400만원을 보장한다. KB손해보험은 선천기형, 변형 및 염색체 이상 등 출생전 가입자녀의 Q코드 담보를 도입했다.
Q코드란 선천적 기형, 혀유착증 등 선천성 질환을 말한다. 기존엔 어린이보험에서 주로 면책 사유로 여겨졌다. 어린이보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현대해상이 지난해 초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경쟁의 불씨를 당겼다.
손보사들이 Q코드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은 어린이보험은 해지율이 적고 가망고객 유치에 효과적인 상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어린이보험은 태아부터 30세까지 가입이 가능해 2030세대를 공략하기에 용이하다. 일반 성인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성도 좋아 20대의 가입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 도덕적 해이 리스크가 적어 손해율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어린이보험 신규 계약도 증가 추세다. 삼성화재·현대해상·
DB손해보험(005830)·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의 2분기 어린이보험 신규 계약 건수는 31만7307건으로 전년 동기 보다 46.5% 증가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소비자의 관심이 많은 상품이기 때문에 최근 담보를 확대하며 시장을 늘려가고 있다"면서 "실제 보험료가 저렴해 소비자에게 유리한면이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 선천성 질환(Q코드) 보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청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손씻기 교육을 받는 모습. 사진/뉴시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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