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6월 경상수지가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자동차 수출 호조세 지속에 따른 결과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88억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1년 전 대비 16억8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부터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021년 경상수지 추이. 그래픽/뉴스토마토
또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는 총 443억4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132.9% 증가했다.
6월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수출 호조세로 전년 동월 대비 141억6000만 달러(35.9%) 늘어난 53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8개월 연속 증가세다.
글로벌 교역 회복세로 대부분 품목이 호조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이 78.7% 뛰었고 승용차가 62%, 철강제품이 55.4%, 화공품이 48.6%, 반도체가 33.8%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은 127억3000만 달러(38.2%) 늘어난 460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가 70.3% 증가한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20.6%, 21.4% 늘었다.
이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76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폭이 14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6월 서비스수지는 9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13억5000만 달러 적자 보다는 적자폭이 4억1000만 달러 줄었다. 운송수지 개선 등이 적자폭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운송수지는 12억5000만 달러로 해상화물 운송수입이 늘며 2020년 7월(1000만 달러)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다. 6월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년동월대비 277.8%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흑자 전환됐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이 반영된 본원소득수지는 25억3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8억1000만 달러) 비교해 흑자 폭이 7억2000만 달러 커졌다. 반면 이전소득수지는 3억5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 거래 등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42억9000만 달러 늘어났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16억3000만 달러 늘어 1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이 중 주식투자는 5억1000만 달러 늘었고, 채권투자는 111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42억 달러 증가하며 2020년 4월 이후 15개월 연속 올랐다. 이 중 주식은 48억9000만 달러 늘어 2019년 9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한 반면 채권은 6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88억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사진은 이달 1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의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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