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실시한 델타 변이 검사 8건 중 2건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델타 변이 PRC(유전자 증폭)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델타 변이 검사는 칠병관리청에서만 진행했지만 이달부터 시·도에서도 자체 검사가 가능하게 됐다.
이날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일대비 175명이 늘어난 486명으로 집계됐다. 휴일 영향을 받은 2일과 3일을 제외하고 최근 일주일 동안 400~500명대의 확진자를 유지하고 있다. 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하던 지난 7월 만큼은 아니지만 서울시는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감소가 정체 상태라고 분석했다.
반면 서울시의 전체 델타 변이 감염자 수는 집계되지 않았다. 보건환경연구원을 제외한 민간업체의 진단검사 결과는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집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자체 델타 변이 검사가 소수의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해당 감염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델타 변이가 ‘우세 종’으로 자리잡으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8125건으로 델타형(4912건)이 전체의 65.4%를 차지했다. 알파형(3045건), 베타형(148건), 감마형(20건) 등의 감염사례도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전국 확진자 중 3일까지 델타 변이가 확인된 사례는 총 4912건으로 향후 질병청과 협의해 서울지역 델타 변이 추이를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에서 해외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자 수도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최근 일주일(7월25일~31일) 발생한 전국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해외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2109건에 달했다. 직전 일주일 1421명 대비 48.4%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델타 변이가 또 변이된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도 2명이 나왔다.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접종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다. 이 중 1명은 해외를 다녀오지 않은 순수 국내 감염자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가 점심시간에 업무를 멈추고 있다. 사진/윤민영 기자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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