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민주화운동 정신'을 퇴행시키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과 범여권 인사들의 악의적 비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캠프 김병인 대변인은 31일 논평을 내고 "한 뉴스전문채널이 편집해 올린 동영상에 대해 뭐라도 걸려들었다는 듯, 민주당의 대선주자들과 범여권의 정치인들이 앞다퉈 후보자 폄훼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윤 전 총장은 부산 민주공원을 방문해 이한열 열사가 새겨진 87년 6월항쟁 기념 조형물을 보고 '1979년 부마항쟁'이라고 물은 것을 두고, 여권 대선 주자들이 "이런 역사인식으로 대한민국을 이끌겠다는 것이 정말 충격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얼마 전 윤석열 후보의 5·18 민주묘역 참배 후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더럽힌 비석' 운운하며 악의적인 비난에 나선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그동안 민주화운동을 86 운동권 정치인들만의 전유물로 가둬 두려 했던 편협한 시각이 재연되는 것 같아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라고 했다.
아울러 "분명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부산 민주공원을 찾아서 후보가 대화를 나눴던 영상을 함께 공개한다"며 "판단은 시청자와 현명한 유권자의 몫일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1987년 6월 항쟁 당시 윤 후보의 자택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하고 있었고, 자택 인근에서 벌어진 이한열 열사의 소식에 윤석열 후보는 누구보다 안타까운 마음에 분노했다"며 "87년 동시대를 살았던 모든 시민 역시 한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넥타이를 매고 거리에 나섰던 평범한 시민의 힘이 결국 6·29 민주화 선언을 이끌어냈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87년 체제를 탄생시켰다"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현재는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역사"라며 "오랜 세월 진영논리에 갇힌 채, 자신들의 정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난 민주화의 숭고한 역사를 이용해 온 것은 아닌지 자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31일 "'민주화운동 정신'을 퇴행시키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과 범여권 인사들의 악의적 비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윤 전 총장은 부산 민주공원에서 이한열 열사가 새겨진 87년 6월항쟁 기념 조형물을 보고 '1979년 부마항쟁'이라고 물은 것을 두고, 여권 대선 주자들이 이를 비판한 바 있다. 사진은 윤 전 총장이 부산 민주공원에서 조형물을 보고 있다. 사진/부산사진공동취재단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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